?? 한나라 이양희 전의원 대전시장 후보 거론
?? 송석찬 전의원 지역 각종행사 참석 분주
???이원범 전의원 국민중심 창당과정 본격활동

정치일선에서 물러났던 중량급의 정객들이 5·31 지방선거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가칭 국민중심당 창당과 한나라당-자민련 통합 논의, 열린우리당의 부진 등 충청발(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선에서 물러났던 정치인들은 재기의 노림수를 놓고 있다.

요동치는 충청권 정가는 현역 정치인들에겐 피 말리는 격전장이지만, 재기를 꿈꾸는 인물들에겐 최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양희 전 의원의 행보에 우선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지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이 내려지면서 정치적인 족쇄를 벗었다. 이후 이 의원은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 측근은 "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이 의원이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이 달 중이라도 결심이 서면 출마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성구청장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송석찬 전 의원의 움직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최근들어 지역내 각종 행사 등에 참석하는 횟수가 부쩍 늘어나는 등 선거를 위한 준비 작업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송 전 의원은 "시장 출마선언은 전당대회 등으로 어수선한 당 분위기가 안정된 후에 해도 무관할 듯 싶다"며 여유를 내비쳤다.

국민중심당 창당이 왕년의 정객들이 복귀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11대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원범 전 의원은 심대평 충남지사의 국민중심당 창당 과정에 관여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전국구 비례대표를 지낸 최상진 전 국회의원도 국민중심당 대덕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왕년의 정객들이 확연히 달라진 요즘의 정치 리듬을 얼마나 탈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젊은 기수론'과 '신선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정치권과 유권자층의 취향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치인들의 복귀가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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