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충북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나라당 도백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정 전 장관으로 확정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장관은 그동안 이 지사와 경선도 불사하겠다며 도백 출마에 대한 열의를 불태워 왔지만, 지난 4일 이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같은 부담감을 털어내고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정 전 장관 외에도 한대수 청주시장, 한창희 충주시장 등에 대해서도 도백 후보군으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시사해, 한나라당 최종 주자로 누가 선택될 수있을 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태.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도백후보가 1인 독주체제로 구축될 경우, 여론의 향배가 열린우리당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경계심으로 여타 후보군을 띄우는 애드벌룬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는 2007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중요함때문에,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는 게 중앙당의 방침"이라며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 1호로 당이 (나를) 선택해 준만큼,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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