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 내달 전대 정동영·김근태 양대세력 충돌 예상
? ?한나라당 3월 당내경선서 주류·비주류 갈등 표출될듯
?? 대통령 중임제등 개헌론 언급, 충청권발 정계개편도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이 연초부터 개헌론과 거대 정당 내부 갈등 가능성, 정계개편 가능성 등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사학법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장외투쟁,헌정사상 초유의 제 1야당 불참속 예산안 처리 등으로 연초부터 여야 간 대치국면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국회가 당분간 '휴면'할 가능성이 높아 정치권의 각종변수에 따른 '신년 시나리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앞둔 거대 정당 내부 갈등 확산=열린우리당은 대권후보인 정동영, 김근태 전 장관이 2월 전당대회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면서 양대 세력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 충돌에는 '중간지대' 가능성이 없어 현역의원들의 '줄서기'도 강요될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당내 갈등 증폭이 엿보인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경기 등에서 광역단체장 당내 후보가 최대 각 6명이상 예상되면서 3월부터 시작될 당내 경선이 대선 전초전 성격도 띨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당내 분란이 거세질 전망이며, 지난해 재보궐 선거 이후 잠복해 있던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도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연초 개헌론 화두 가능성=매번 선거가 다가오면 거론되던 개헌론이 연초부터 유력 정치인의 언급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근 한 방송사와의 신년인터뷰에서 "1987년 야당은 중임제 대통령제를 지지했지만 결국 단임제로 귀결됐다. 단임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언급해 사실상 중임제 개헌필요성을 제기했다. 유력 대권후보인 고건 전 총리도 2일 한 방송에 출연해 "2008년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임기를 같이 시작하니까 이번 기회에 임기를 맞추기 위한 개헌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총리도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지방선거가 끝나면 개헌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개헌시기를 언급하고 "다원적인 검토가 가능하며 내각제도 검토가능할 것"이라고 개헌 폭을 넓혔다.

정계개편 가능성=노무현 대통령 당선과 열린우리당 과반 의석 획득으로 상징되는 현 17대 국회가 4대 입법 등을 둘러싼 갈등을 노출하면서 정책과 이념에 따른 '헤쳐모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충청권발' 가칭 국민중심당 창당은 이런 맥락과도 닿아 있다.국민중심당이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성공할 경우 지방선거 이후에 '대선 후보군'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일각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후보군 중 당선 가능성이 높은 한나라당 쪽을 견제하려는 '반(反) 한나라 전선' 가능성도 제기된다.이 경우 열린우리당 일부,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는 세력이 고건 전 총리를 강력한 대항마로 내세운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노 대통령을 좌파로 규정하고 좌파 정권에 대항한 우파정권을 세우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좌파 정권에 더이상 밀리면 안된다. 보수 세력이 총력을 다해 힘을 합쳐 좌파정권의 정권재창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해 우파세력의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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