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팔불출(八不出)이란 단어는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여덟 달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에서 비롯되었다.

최근에는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그 첫째는 제 잘났다고 뽐내는 사람, 둘째는 마누라 자랑하는 사람, 셋째는 자식 자랑하는 사람, 넷째는 선조와 아비 자랑을 일삼는 사람, 다섯째는 저보다 잘난 듯싶은 형제 자랑하는 사람, 여섯째는 어느 학교의 누구 후배라고 자랑하는 사람, 일곱째는 제가 태어난 고장이 어디라고 우쭐해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현대가 자기 PR시대이고 보면 자기 자랑, 처·자식 자랑, 선조와 부모 자랑, 형제자매 자랑하는 것이 결코 흠이 될 수 없다.

내 곁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자랑하지 못하는 팔불출문화, 즉 부모 자랑, 아내 자랑, 자식 자랑, 형제자매 자랑은 하지 못하고 무조건 깎아 내려야만 하는 팔불출문화는 글로벌시대에 청산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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