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 "신당 목적·정체성 의심", 이인제·김낙성의원 '통합' 고수

 자민련이 27일 국민중심당과의 통합과 관련 끝내 결별을 선언했다.

자민련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민중심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 지난 11월4일 통합 선언 53일 만에 통합이 무산됐다. ▶관련기사 2면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이날 "심대평 공동위원장은 내년초 있을 예정인 현 정부의 개각에서 입각제의가 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까지 하는 등 신당의 목적과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심대평 공동위원장측은 11·4 합의 정신에 위배하여 정체성과 노선에 대해 모호한 언행을 계속하면서 자민련측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일방독주를 하고 있다"고 결별 배경을 밝혔다.

이같은 자민련의 결정과 관련 당내 일각에선 자민련의 지지기반과 정서를 무시한 결정 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통합 반대를 주장한 일부 집행위원들의 경우 실질적으로 당 운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상황에서 자민련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중심당 참여를 위해 탈당한 이인제·김낙성의원은 참여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자민련은 소속 현역의원이 김 대표 한 명만 남게 됐다

국민중심당은 이에앞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 열리는 상무위원회에서 자민련이 제기한 문제점을 논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국민중심당 남충희(南忠熙) 대변인은 "김 대표가 공동 창당 약속을 지키기를 바라지만, 끝내 합류를 거부해도 내년 1월 17일로 예정된 창당 대회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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