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등 4개 단체 도시설계 과정 참여

 '인간중심도시'를 표방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직접적인 참여 아래 국내 최초의 '장벽없는 도시(Barrier Free City)'로 건설된다.

행정도시 건설 추진위원회는 27일 "행정도시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장벽없는 도시구축 및 제도화 방안' 연구용역을 내년 말까지 실시할 계획으로 ▲건국대 장애물없는 생활환경만들기 연구소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등 4개 기관이 이를 공동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실시계획 등의 수립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모범적 도시계획시설 및 건축물, 교통수단 등의 설계원칙과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도시설계의 기준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또 도시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 인간이 접하는 모든 물리적 환경이나 시설들을 사용자의 연령·계층·능력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의 메뉴얼도 마련된다.

추진위는 행정도시 건설의 기본방향 중 하나로 '인간중심도시'를 표방,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장벽없는 도시'의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신도시건설 ·도시재개발사업 등에서 '장벽없는 도시' 개념을 받아들여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확충한 바 있으나 단편적인 계획 수립 및 시설 설치로 실제 이용률이 극히 낮거나 사후관리가 미비한 사례가 많았다.

추진위는 이런 시행착오를 격지 않기 위해 도시 건설의 각 단계에 장애인단체 등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벽없는 도시'의 개념을 종전의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교통권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도시의 쾌적함 증진에 장애가 되는 요소(공해·소음·비인간성·사회계층 분리 등)를 제거하는 것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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