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명 발기인중 27명만 참석 의결정족수 미달

▲ [착잡한 沈지사] 26일 청원군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칭 국민중심당 충북도당 창당발기인대회가 발기인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가운데 심대평 중앙당 창당공동준비위원장이 당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회관을 빠져나가고 있다. /한상현 기자
 가칭 국민중심당 충북도당 창당발기인 대회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국민중심당은 26일 청원군민회관에서 도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 뒤 발기인 전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총 63명의 발기인 중 27명만 참석,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해 도당 창준위 위원장을 선출할 수 없어 대회자체가 무산됐다.

그러나 대회 1시간 전 미리 참석한 발기인 23명이 중앙당 추천 이재윤(68) 중앙대 명예교수와 홍익표 중앙당 창당준비위 위원 등 2명에 대해 창준위 위원장 투표를 실시, 17표를 획득한 홍 위원장을 도당 창준위 위원장으로 선임해 중앙당 인사들과 마찰을 빚었다.

심대평·신국환 창당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이인제·류근찬·김낙성 국회의원, 이원범 전 의원 등 상무위원들은 40여 분간 긴급 회의를 열고 "정족수 미달 상태에서 창준위 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무효"라며 재투표를 건의했다.

류근찬 의원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발기인대회를 열 수 없어 무기한 연기한다"며 퇴장했다.

하지만 홍익표 위원은 "분권정치를 내세우는 국민중심당이 어째서 중앙당에서 지역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드러냈으며 일부 발기인들도 "이미 결정한 사안을 왜 무효시키느냐"면서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대해 심대평 위원장은 대회 무효선언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충북에서 모든 걸 알아서 할 줄 알았는데 상황(발기인 참석률 50% 미달)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도당 발기인 선정작업을 맡은 4명(서준원·홍익표·오노균·손만복)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 국민중심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성원미달됨에 따른 투표결과는 원천무효"라며 "조만간 충북도당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민중심당은 또 "지방분권의 원칙에 따른 상향식 풀뿌리 민주주의를 존중하지만 원칙의 기본틀을 위반한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사소한 부분이라도 앞장서서 엄격한 일벌백계(一罰百戒)식 자기규제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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