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조직력·젊은이미지등 모두 갖춰

 내년 5·31 지방선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지역대학 총학생회 출신들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지방선거에 대비해 당세 확산과 조직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전·충청지역 여·야 정당들은 지역대학 총학 출신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지난 3일 당원들을 중심으로 '푸른산악회'를 창단하면서 총학 출신 7명을 포함시켰다.

이들은 대부분 30대 중반으로 충남대학교, 대전대학교, 한남대학교 등 대전 지역 대학 총학에서 활동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시당은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당내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칭 국민중심당도 지난 7일 대전시당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지며 발기인에 지역 대학 학생회 간부 출신을 포함시켰다.

국민중심당을 이끌고 있는 심대평 충남지사는 지난 달 초 대전 모 호텔에서 열린 대전·충청지역총학생회장연합회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창당배경과 이념적 갈등구조, 차기 지도자론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심 지사는 "종전의 중앙당에 선을 댈 수 없으면 정치신인들이 정계에 입문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지역에서 신망을 얻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한 풍토를 만들겠다"며 총학생회 출신 젊은 신인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운동권 출신, 386세대가 근간을 이루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이미 당내에 넓게 포진된 총학 출신 당원들의 선후·배 인맥을 통해 신진 인물들을 꾸준히 끌어들이고 있다.

이 같은 정치권의 흐름은 선거전의 핵심인 '상징성과 조직력'을 총학 출신 인물들이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학 출신 모 인사는 "정책이나 이념에 맞는다면 굳이 당에서 들어오는 영입의사를 뿌리칠 이유가 없다"며 "많은 선·후배들이 당에서 입당 제안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입당하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당 관계자들은 "총학 출신들 중 정치에 관심이 있는 인물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진출을 위해 입당하고 있다"며 "당 입장에서는 이들이 지니고 있는 젊은 이미지와 함께 총학 활동을 통해 그들이 다져놓은 인맥과 조직력을 활용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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