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문화 체험과 첨단 군사정보 교류, 첨단무기 교역 등을 특화자원으로 활용해서 사업(Business)과 축제(Festival) 기능이 어우러진 국제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 판촉(Place-marketing)의 의미를 배가시켜준다는 점에서 퍽 고무적인 발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문화행사에 산업을 유효적절하게 접목시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관람객 60만명 유치로 5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내년부터는 계룡대 일원에서 개최키로 한 '지상군 페스티벌'과 '디펜스 아시아'행사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길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충남도가 성공적으로 치른 '2002 안면도 꽃박람회' 등 노하우를 살려나갈 경우 계룡시 발전은 물론 국내에서 생산되는 군수품의 국제경쟁력 확보에도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군문화엑스포가 세계박람회 사무국(BIE) 공인 엑스포가 아니라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행사수준으로 추진되고 있음은 아쉬운 대목이다. 권위와 내실을 담보하지 못한 '국내용 잔치'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치밀한 전략이 긴요하다.
군문화엑스포 성공의 최대관건은 행사 컨텐츠에 대한 비교 우위의 차별성 확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단계부터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눈길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계룡시에서 군관련 특화 축제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개최됨으로써 민·관 협력형 국방과학도시라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돼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