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원 통계청장

지난 11월 1일부터 보름간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가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이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민 바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통계청은 철저한 조사 처리 과정을 통해 국민 모두의 소중한 답변에 정확한 통계로 보답할 것이다.

올 해 총조사의 조사 여건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주의화 돼가는 조사 환경의 변화는 조사 응답 거부, 조사원과 일부 응답자 사이의 마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논란 등을 낳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참여율로 조사가 완료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논란이 국가 통계 발전을 위한 국민적 성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오는 28일부터 12월 22일까지는 각 시군구 별로 조사 내용 입력 작업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뛰어난 IT 기술이 접목돼 조사결과 공표기간이 과거보다 3-7개월 정도 앞당겨 질 예정이다.

방대한 양이지만 올 12월 말 잠정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2006년까지 모든 집계 결과를 특성별로 나눠 공표할 계획이다

한편 민감한 조사항목에 대한 부담과 개인적인 시간을 일부러 내어 조사에 참여해야하는 국민들의 불편함은 전수조사가 가지는 불가결한 요소였다는 점을 이해드리고 싶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세계 약 200여 국가에서 실시하는 국가기본통계조사이며, 그 결과는 정책 발전의 밑거름이 돼 쓰인다.

반드시 필요한 조사였기에 조사원이 거듭 방문해 조사를 부탁드리고,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통계의 언어는 숫자이다.

통계청은 이번 총조사에서 보여주신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적 염원을 정확한 숫자로 담아 나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힘든 조사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노력해준 조사원과 총조사의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 협조해 준 국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최대한 노력해 본 조사 결과가 사회, 경제 전반의 정책 수립에 활용돼 국민 모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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