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식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외곽의 동부구릉지대 51만 9000평(나가꾸데정, 도요다시, 세토시)에서 2005년 3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185일간)열린 일본국제박람회 테마는 '자연의 예지(Nature's Wisdom)', 서브-테마는 '우주, 생명과 정보(Nature's Matrix)', '삶의 기술과 지혜(Art of Life)', '순환형 사회(Eco-Communities)'였다.

일본 황실의 황태자가 2004년 6월 29일에 명예총재에 취임하고, 고이즈미 수상이 9월 25일에 명예회장에 취임하는등 거국적인 관심을 기울여 준비한 세계적인 박람회장이었다.

120개국이 참가하고 UN을 비롯한 서너개의 국제기구가 참여한 박람회사상 최대규모와 참여도를 자랑하는 나고야 세계박람회장은 일본의 국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그들의 질서의식과 청결함을 보여주는 행사장이기도 했다.

많은 관람객이 운집 하는데도 복잡함이나 번거롭고 짜증나는 현장을 발견할 수가 없을 정도이니, 그저 놀나울 따름 이었다.

박람회장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은 있어야 할 곳에 어김없이 있었고, 친절히 안내해 주는 안내인의 배치, 관람객들의 자세 등 그 모든 것이 환상적이리만치 깨끗하고 정감이 갔다.

그런 시설중 널찍한 중앙 잔디광장에 2005년을 상징해 특별제작한 2005인치-레이저빔-스크린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사람찾기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 쓸데없는 소음을 되도록 줄이기 위한 방편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타 박람회와 달리 회장은 원래의 공원을 활용하고 야구장과 테니스코트등 이미 개발된 장소에 '파빌리온(전시장)'을 만들고 원래 있었던 숲과 연못을 최대한으로 살려 물과 식물 즉 자연과 인공이 조화된 회장으로 건설 되었다.

3R(reduce:최대한 절약,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을 원칙으로 신에너지 등 선진적 기법을 많이 도입한 박람회장이었다.

아이치 박람회가 던지는 메시지 20세기에는 새로운 글로벌 지구사회를 형성하였다.

과학의 눈부신 진보와 발전, 고속이동수단의 발달, 정보통신기술의 진화가 사람과 물자, 정보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면서 단일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꿈이 엿보였다.

그 결과 거대한 인류의 활동이 마치 자연의 허용량을 초과하려는 위기를 경고하는 갖가지 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석유를 비롯한 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있음을 암시하였다.

전 지구적 시야에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지속가능한 공생을 추구하는 일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구촌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지는 과제가 되었다.

우리는 일본국제박람회 기간동안 일본 국민들이 보여준 좋은 이미지와 행사의 성공에 찬사를 보낸다.

이제 내년 9월 22일부터 10월 15일까지(24일간)열리게 될 '2006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인삼·인간·자연이 하나되는 국제행사로 '생명의 뿌리,인삼'을? 주제로 열리는 지구촌 최고의 건강엑스포이다.

'2005년 일본국제박람회'가 국제사회에 시사 하듯이 우리에게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

두 지역의 행사 주제와 목적은 다르다. 행사주변 입지환경과 교통여건, 국민성, 관람객의 성향도 같지 않을 것이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주제 생명의 뿌리, 인삼을 어떻게하면 대한민국의 인류상품 고려인삼의 위상과 그 종주국으로서의 명예을 드높이고 인삼유통의 중심지 금산의 지역브랜드를 한껏 높일수 있을 것인가를 우리 모두는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 지금부터 차곡차곡 준비 한다면 2006금산세계인삼엑스포 행사는 꼭 성공할 것이다.

그리하여 1500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려인삼을 금산의 인삼약초시장과 새롭게 세워진 국제인삼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세계를 향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의 발판을 만들어, 고려인삼을 명품, 브랜드화 하여 세계적 상품으로 알려야 할것이다. 인삼엑스포의 성공을 다시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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