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청 앞 시위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와 식량주권 회복을 주장하는 농민들의 반발이 전국적인 벼 야적 시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지역 농민들도 24일 오전 10시부터 수확한 벼 60여 t을 시청앞 잔디광장에 쌓아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산농민회(화장 임광웅)는 이날 야적 시위 출정 기자회견문 등을 통해 쌀협상 국회비준안 거부, 추곡수매제 부활 등을 요구했다.

또 몣농민들이 줄기차게 주장해 온 식량자급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없는 상태에서 의원들은 자동 관세화론을 들먹이는 개방론자들의 협박에 굴복하고 말았다몤며 국회를 비난했다.

농민 김모(42·인주면)씨는 몣농민들이 수확한 쌀은 지금 갈 곳을 모른 채 쌓여가고 있다몤며 몣쌀값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쌀 소득 보전 직불제와 공공비축제는 농가 소득을 보장할 수도 공공의 안녕을 책임질 수도 없다몤고 말했다.

아산농민회 관계자는 몣이미 쌀 가격이 2만 원 이상 떨어졌고, 공공비축제로 나락이 쌓여가고 있어 농민들은 길바닥에 나앉을 판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산 농민회는 오는 28일 아산시청 잔디광장에서 WTO와 미국을 반대하는 농민파업투쟁, 11월 부산APEC회의저지 및 부시 방한 저지투쟁, 12월 홍콩 WTO각료회의 저지 등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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