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섭

"7명 중 소신과 마인드를 가지고 시 의회를 대표할 수 있는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모두 내심 노리고 있으니…."

지난 2003년 11월 개원한 계룡시의회는 이지웅 의장의 임기 2년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오는 11월 7일부터 잔여 임기를 이끌어갈 의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5·30 지방선거 전까지 7개월간 짧은 임기의 의장직이기는 하나,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의장은 일반 의원보다 의전이나 대외 위상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 시의원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로간 합의 추대는 이야기도 못 꺼낼 처지이고 계파간 무리없는 내부조율에 지혜를 짜내고 있는 것같다.

계룡시의원 소속 정당을 보면 자민련을 탈당해 국민중심당(가칭)에 무게를 두는 의원은 이지웅 의장, 이정기, 김정순, 강흥식 의원이고, 지난 15일 신당 추진세력들이 마련한 천안 태조산 산행에 참가한 정형식 의원이 정치이념이 같다고 보인다.

여기에 자민련인 이우재 의원, 무소속인 이기원 부의장이 포진하고 있다.

현 의장인 이지웅 의장은 "의장직에 미련이 없다, 마음을 비웠다. 불화없이 새 의장이 선출됐으면 한다"며 한발 물러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격이다.

이렇게 본다면 일단 유리하게 보이는 것은 국민중심당행 의원들이다. 이들이 의장 선거에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 후보자를 내정하고 표를 행사한다면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타 계파도 그저 손을 놓고만 있지 않을 터, 각개전투로 밀약을 통해 구애작전을 편다면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안개정국이 될 것은 불문가지.

선거는 아무도 모른다.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 선거판 정설이다.

의원 모두가 정치력을 발휘, 유권자가 손가락질하는 판깨는 일없이 원만히 선거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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