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

수사기관에서 중요 사건이 발생하거나 중요 범인을 검거하였을 때 언론매체가 보도하면서 범인의 침입경로와 범행수법 등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어 모방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보도된 고층아파트 침입 절도 사건의 경우 '범인들이 비어 있는 아파트 현관문을 공구 등을 이용하여 파손하고 침입하였다'는 보도내용은 CCTV와 무인경비시설이 설치된 아파트단지의 방범망에 구멍이 있다는 것을 그대로 들어내 전문 빈집털이범들에게 범행장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또한, 취객을 상대로 강도짓을 일삼는 '퍽치기' 사건의 경우 '경찰에 검거된 10대 비행청소년들이 유흥가 골목길에서 술에 취한 행인을 부축하여 데려다 주는 것처럼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흉기로 머리 등을 가격한 후 지갑을 강취하였다'는 보도내용은 범행수법을 거르지 않고 내보내 비행청소년들이 모방범죄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중요사건을 언론에서 보도할 때는 범인의 침입경로와 범행수법 등은 주의해서 보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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