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간양터널서 토석 흘러내려 참변

장항선 철로 개량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03년 아산시 득산동 장항선 직선화 현장에서 SK건설 협력업체의 한 직원이 현장소장 발령을 받은 후 현장을 둘러보던 중 지게차에서 떨어진 파일에 깔려 숨졌다.

이 직원은 파일을 운반하던 지게차 운전자가 기계를 오작동하는 바람에 날벼락을 맞았다.

또 지난 12일 아산시 도고면 효자리 장항선 철도 간양터널 현장에서 근로자 이모(52)씨가 작업중 흘러내린 토석에 밀린 H빔에 깔려 병원 후송 도중 숨졌다.

이씨는 이날 사고 지점 라이닝폼 옆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왼쪽 절개지에서 토석이 흘러내리면서 졸지에 이같은 변을 당했다.

특히 사고지점은 1년여 전 터널 공사를 한 곳으로 부실시공에 따른 재해 의혹을 사고 있다.

사고 현장은 총 사업비 680억 원을 투입 남광토건이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에서 예산군 예산읍 관장리까지 8.3㎞를 내년 말까지 직선화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장으로 이곳에는 터널 2곳이 있다.

한편 사고발생 후 철도시설관리공단은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사고가 재해인지 안전부주의로 인한 사고인지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타 기관에 원인 파악을 의뢰한 상태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고 지점의 경사면을 설계보다 더 깎아 내렸는 데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인근 토지를 추가 매입해 경사를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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