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지사·민주당 韓대표 서울서 비공개 회동

심대평 충남지사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18일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지난달 신당측의 'PFA 심포지엄'을 비롯해 심 지사와 한 대표는 직·간접적인 만남을 여러차례 가졌으나 두 사람만의 공식적인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대화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같은 건물내 중앙당사'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그 것도 심 지사의 창당 선언 하루 앞서 이뤄졌다는 면에서 주변 정치권의 시각은 예사롭지 않다.

이날 '심(沈)-한(韓)'회동은 저녁 7시부터 시작해서 1시간 30분정도 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치러졌다고 배석한 정진석 의원은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심 지사와 한 대표 두 분이 주로 말을 했고, 양 자간 간극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칟경제 등 제분야에 대해 생각이 같은 분이구나 느꼈다"며 "연대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유익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어떻게 하면 국민을 편하게 잘 살게하느냐 그런 것이 정치의 공적사명인데 그런면에서 서로 안타까워 했다"며 "공동목표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한 대표의 말에 심 지사가 공감했다"고 말해 향후 양 자간 연대·협력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의원은 "협력에 공감표시를 한 이상 양측간 대화는 지금부터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한 회동 장소에는 고 건 전 총리의 최측근인 민주당 신중식 의원이 막판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정 의원은 신 의원의 참석 후 고 건 전 총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으나, 초미의 관심을 끈 자리에 고 전 총리 측근의 참석은 의도됐든 우연이든 적잖은 의미를 담았다는게 주위의 평이다.

'독자생존'을 모색 중인 심 지사와 호남권 민심 탈환 선봉인 한 대표,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한 고 건 전 총리 측근의 이번 만남은 이래 저래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 /서이석·서울=선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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