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수 시의원, 도당 제명결정에 "고소로 맞대응"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내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충북도당은 지난 15일 도당 인사위원회를 통해 최명수 청주시의회 의원을 제명(除名)결정했지만, 최 의원은 송광호 도당 위원장과 심규철 인사위원회 위원장, 송태영 도당 사무처장 등 3명을 "지난번 인사위에서 '경고'조치를 내린 후 또 다시 제명을 결정하는 것은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원칙에 어긋난다"며 고소할 방침이어서 도당내 분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 의원은 "중앙당의 결론이 나기 전에 도당이 제명 결론을 내린 것은 만행(蠻行)"이라고 고소할 뜻을 강력히 피력했다.

도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개최된 도당 인사위에서 소명기회를 통해 최 의원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 경고를 내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숙하지 않고, 허위사실로 당을 비방하는 것을 당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제명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급격히 늘어난 한나라당 충북지역 책임당원들은 한낱 '종이당원'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비난성 글을 통해 끌어모으기식 당원모집에 대한 폐단을 지적한 바 있다. 최 의원은 또 이에 그치지 않고 1주일 전 송태영 도당 사무처장의 독선을 지적하는 비판성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송 처장의 경질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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