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대표 "현 정권은 이성 잃었다"
?? 우리당 "千장관 행위 정당한 것"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른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 등 일련의 사태를 두고, 여야 공방이 급속히 가열되고 있다.

여야간 첨예한 대립 및 설전은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 뒤 이를 바탕으로 10여 일 뒤의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 사전포석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공방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특히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해명과 천 장관의 해임을 강력히 촉구한 뒤 장외투쟁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여 상황이 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 참석, 여권의 검찰개혁과 관련, "정부 여당은 공안사건은 무조건 불구속 방침이라고 하면서 총장이 사퇴했다는 이유로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한다"면서 "한 마디로 현 정권은 이성을 잃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청와대와 정부 여당, 다시 말해 온 정권이 총동원되다시피 해서 대한민국의 체제에 도전하는 사람 구하기에 나섰다"면서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려고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김 총장의 사표수리와는 별개로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강조한 뒤, 검찰 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혀 정면으로 대응했다.

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에서 "강정구 교수 사건 처리와 관련한 파문 및 김 총장의 사퇴 등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검찰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천 장관 중심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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