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 대표 "대의명분 없이 움직일 수 없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17일 "신당쪽에서 자민련 의원의 개별탈당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통합을 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게 통합할 경우 많은 충청인들로부터 비웃음을 살 것이고, 자민련 당원들과 신당간 진정한 화합이 이뤄지는 통합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인제, 김낙성 의원 등 당내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의명분 없이 국회의원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느냐, 이렇게 비굴하게 움직여선 안된다고 말했고, 이들 의원들이 동의했다"면서 '개별 탈당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 "신국환 의원이 신당에 들어온다고 해서 심대평 충남지사까지 참여하는 7자회담을 제의했고, 최종결론을 내자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신당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것을 보니 심지사의 본디 뜻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보면 우매하다고 할 정도로 다 버려 더 이상 내놓을게 없다"면서 "그런데도 저쪽 신당쪽에서는 저희들에게 실현 불가능한 요구조건을 내걸면서 그것을 하지 않을 경우 통합할 수 없다며 일정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신당 측 행태'를 비판했다.

'신당과의 통합이 결렬될 경우'와 관련, 김 대표는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수호한다는 의무에 동조하는 세력들과 힘을 합할 것"이라면서 "5개 정당 중에서는 비교적 한나라당이 이념 정책이 비슷하고, 여당에서도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신당과 민주당의 정책공조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신당이 정강정책이나 이념, 성격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정책공조를 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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