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유연성을 지닌 민족 자연과 조화로 빚은 산물
원, 명, 청 등 역대 수많은 왕조의 수도로 영광을 누린 증거로써 명승고적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러한 베이징도 1937년부터 1945년까지 조그만 섬나라 일본에 지배를 받았던, 기억하기 싫은 사건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중국인들은 일본인들을 몹시 싫어한다.
태초에 우주에는 한 개의 알이 있었는데 그 알이 갈라져 인간이 태어났고, 그 인간의 몸에 붙어 있던 벼룩이 중국인의 조상이 되었다는 신화는 어느 나라 신화보다 겸손해서 맘에 든다.
하늘을 두려워 할 줄 알던 중국인들은 자연을 아낄줄 알았고, 조화속에 도시의 건설도 자연과의 합작품이었다. 중국의 뛰어난 예술품들과 건축물들은 모두 조화와 균형의 산물이다.
베이징 중심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간선도로변에 도시가 계획되었다. 도시계획면에서 베이징만큼 조화와 정연함을 따라올 말한 도시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누구는 말한다.
자금성, 경산공원, 북행공원, 이화원, 북경대학, 만리장성, 천단, 천안문광장 등의 관광지를 많이 찾는다.
송대, 명대로 내려오면서 '자금성' 등 엄청난 규모의 건축 집합체를 완성하는데, 이들의 배치계획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자금성을 보고 콧대 높은 유럽인들도 그 규모와 화려함에 압도당해 열린입을 다물지 못한다. 베이징이 2008년 제29회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국운의 회복으로 본다. 큰 기대를 너무 갖고 있다.
북경 오리구이(Beijing duck)가 유명하다. 새끼때부터 운동을 시키지 않고 먹이만 줘서 살을 연하게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조리후 입에 들어갈 때까지의 전 과정이 모두 연구의 산물이다.
북경인들은 남자의 발전은 아내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사고 방식이 강하다. 여자의 미모보다는 생기 넘치는 여자를 선호한다는 뜻인데, 성형을 즐겨하는 요즘 우리 젊은이들도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다.
그들은 모든점에서 여유와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중국인들이 차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이 나빠서라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이고 생활에 '여유'를 즐기기 위함이다. 이들이 쓰는 한자는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이기에 뜻은 이리저리 해석이 가능한 '융통성'이 있다.
'참음은 그대로 금이된다(百忍成金)'고 할 만큼 그들은 유연하다.
맥주잔에 빠진 파리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미국인, 영국인, 프랑스인들은 즉각 반응하지만 중국인들은 알면서도 쭉 마시고 파리만 조용히 뱉어낼 정도로 인내하니 겁나는 민족이다.
삼국지 첫 페이지에 '천하는 흩어지면 모이고 모이면 흩어진다'고 했는데, 오늘의 중국은 흩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단단해지지 않나싶어 인접국의 국민으로서 조금은 염려스러워 진다.
우리도 힘을 키우면 걱정할것 없는데, 요즘 그 힘이 잘 크는 것 같지 않아 더 염려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