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도로점령… 출근길 교통전쟁 유발 등 큰 불편

서산지역 일반 주택가와 아파트 인접 도로에 밤샘주차가 성행, 도로기능 상실과 사고 위험, 화재시 소방차량 진입 어려움 등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차고지가 있는 사업용 차량까지 가세해 도로기능 마비를 부채질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서산시에서는 사업용 차량의 경우 신고할 때 차고지를 확인한 후 허가를 내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업용 차량의 경우 버젓이 도로를 점유하고 밤샘주차해 주민들은 이들 차량을 피해 아침마다 출근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에서는 주간에 지속적인 순찰을 하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고 있으나 일과시간이 지난 야간에는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형편이다.

이모(45·서산시 석남동)씨는 "아침 출근 때마다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피하느라 진땀을 흘린다"며 "대형 차량의 경우 거의 도로 한 차선을 침범, 불법 주차해 마주오는 차량과 아슬아슬하게 비켜가는 실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내지역의 밤샘주차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 밤샘주차한 대형 차량의 경우 시야확보가 어려워 대형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추석 대산지역에서 빗길 운전을 하던 이모씨가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보지 못해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10일에도 잠홍동에서 또 다른 이모씨가 갓길에 주차된 트레일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나 숨졌다.

시 관계자는 "일단 계도한 후 사업용 차량의 밤샘주차를 밤 12시 이후에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외지 차량이 많아 단속에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주민불편이 없도록 수시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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