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인터넷의 채팅문화와 휴대전화의 문자문화가 많이 발달한 덕에 우리는 대화에 있어서 시공(시간·공간)의 한계를 많이 극복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이 잘못된 통신은어가 확산되어 큰 문제점을 낳고 있다.

그냥 말줄임을 넘어서서 이제는 중년층 사람들은 잘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뜻까지 변형된 이것들이 사이버상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쓰이기 때문이다.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내 주위만 봐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레포트를 작성하거나 작문을 해야 하는 경우 학생들의 작성물을 보면 공공연히 줄임말이나 맞춤법과 규범이 많이 틀린 걸 볼 수 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우리의 사회를 짊어갈 젊은이들이라는 점에서 미래를 볼 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요즘은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들의 무분별한 은어 사용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말들은 당연 평소에 청소년들과 대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쓰이고 있다.

한 부분에서는 이것도 문화로 인정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문화는 문화일 뿐이다.

대한민국을 짊어갈 젊은이들이 문화와 현실을 분별해서 지혜롭게 한글을 구사하는 능력을 더 증진시켜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의 한글 평균 점수가 30점이라는 일전의 보도는 이런 문제점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언젠가 세월이 지나 우리의 아이들에게 부모로써 글을 가르쳐 줄때 어리둥절한 상황이 온다면 슬프지 않을까?

지난 9일은 한글날이었다.

우리 한글은 세계에서도 그 과학적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고 역사적으로도 분명 감사해야할 창조물이다.
우리의 언어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특히 우리 나라를 짊어갈 청소년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쓴다면 더욱 발전되고 나아가서는 한글이 세계어가 될 그날도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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