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직원노조 본격 움직임 들어가

▲ 청주대 교수회와 직원노조가 총장 후보 직선제안 마련에 합의한 가운데 교내 곳곳에 직선제안 쟁취 및 단대별 교수회의 요구사항 등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한상현 기자
청주대 교수회와 직원노조가 차기 총장후보 직선제안 마련을 위한 공동연대에 따른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해 대학 당국과의 적지 않은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10일 공동명의로 총장후보 선출을 위한 직선제안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교수회는 이날 각 단대별로 요구사항을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어 교내 건물을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이날 움직임은 지난 6일 교수회와 직원노조의 집행부간 협의에 따른 것으로, '민주적 방법에 따른 총장선출을 위한 총장후보 직선제안 마련'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내걸린 플래카드의 문구는 '민주적인 총장선출로 대학민주화 앞당기자' '쟁취하자 직선총장' '차기 총장은 기필코 직선제로' '청주대 미래 위해 차기총장 직선제로' 등 직선제안 쟁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공대 건물에는 '적립금은 전국 상위 교육환경 전국 하위' '적립금이 얼마인데 떠돌이 수업 웬말이냐' '대학원 활성화가 학교발전 지름길' 등의 불만을 담은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경상대의 경우 '적립금을 교육·연구 환경개선에 투자하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과대는 '비정년제 교수 충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범대는 '최고의 교사 양성은 교육시설 개선으로부터', 예술대는 '전문인 심화교육 교비증액만이 해결한다', 인문대는 '대학교육 정상화는 기초학문 육성으로부터' 등 다양한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

청주대 대학노조 박용기 지부장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직원들 설문조사 결과 차기총장후보 직선제안 마련에 대한 찬성이 압도적이어서 교수회와의 공동연대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같은 뜻을 대학당국에 전했고 직선제안 마련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에 대학당국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직원노조는 당초 10월 초 발표하기로 했던 직원 설문조사 결과발표를 교수회 총회가 열리는 이달 마지막 주 이후로 연기했으며, 교수회가 총장 선거시 '직원 1인 1표' 의사를 얼마나 수용할 지 결과를 지켜본 후 공동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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