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시장 택지고갈·한류붐 타고 해외진출 러시

충청지역 굴지의 건설사들이 주택을 중심으로 연이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국내 주택시장이 택지고갈 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한류열풍을 타고 각국에서 한국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건설사 중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한 업체는 대전과 충남의 맏형 업체인 계룡건설과 경남기업, 그리고 주택부문에서 최우수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천안의 동일토건 등 3개사다.

대아건설과 M&A로 하나가 된 경남기업은 합병 이전부터 해외건설업 면허 1호로 등록되는 등 해외사업에 적극성을 보여 왔던 기업이다.

대아그룹 가족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영업에 관심을 가져 현재 6개국에서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거나 수주를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주택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과 에리트리아, 알제리 등 3개국으로 에리트리아에서는 766세대의 아파트 건설 공사를 위해 발주처인 정부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신도시개발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주택과 개발사업 위주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알제리에는 지난달 법인 설립을 완료한 상태로 현지 국영기업들을 상대로 사업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건설은 러시아로 눈길을 돌려 하바로프스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250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며 곧 2차 및 3차 사업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게룡건설은 하바로프스크에 이어 러시아 내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이루크추크 등 대도시로 사업영역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며 베트남과 태국 등 국가로도 사업 확대를 추진할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토건은 최근 카자흐스탄의 수도 이스티나에서 한국형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동일토건이 이번에 분양할 아파트는 모두 3000여 세대로 파악됐으며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경쟁이 과다하고 용지부족 현상이 심각해 선두권 업체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이 시작됐다"며 "주택부문의 노하우가 강한 일부 중견업체도 해외시장 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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