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복

작년에 서울에 친구를 만나러 간 적이 있다.

친구와 시내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한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앞문에 있는 카드인식기가 뒷문에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릴 때 카드를 찍는 사람도 안찍는 사람도 있었다. 서울 친구에게 물어보니, 환승할 사람은 내릴 때 카드를 찍고, 한 시간 이내에 다른 버스를 이용시 추가 요금없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전에서도 올 7월1일부터 시행됐다. 당연히 서울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될 줄 알았지만 7월이 되어도 버스 내부의 변화는 없었다.

버스 내부 어디를 둘러봐도 '7월 1일부터 버스환승제 실시, 1카드 2인 환승은 안된다'는 안내문 같은 것은 붙어 있지 않았다.

버스를 자주타는 사람은 알지 모르겠지만, 자주 타지 않는 사람은 환승때 곤혹스러울 것이다.

더욱이 서울에서 버스를 이용했던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1카드 2인 환승이 안된다는 것 또한 버스이용자의 입장에선 이해가 안된다.

같은 돈 주고 버스를 이용하는데 단지 한 사람의 카드라는 이유만으로, 1명은 환승이 되고, 1명은 환승이 안된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 버스 환승제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버스내에 부착하고, 인원에 관계없이 카드 하나로도 여러명이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수정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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