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호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년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바가 있어 지면을 통해 몇 자 적어본다.

50의 나이를 훌쩍 넘은 누군가가 백만금을 줄 테니 그 젊음과 맞바꾸자고 20대 청년에게 청한다면 누가 그 요청에 응하겠는가.

물론 이루어질 리도 없는 일이니 가정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지만 돈과 젊음을 맞바꾸는 일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과연 그러한 요구에 응할 젊은이가 있겠는가.

내 몸에 흐르는 젊은 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몸이 쇠약해지고 마음이 여려지면 하지 못할 일들이 젊은이들에게는 가능하다.

젊은이의 피는 혈기왕성하기 때문이다.

젊은이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도전정신과 패기다.

도전과 패기에서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고 인류의 발전은 지속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의 젊은이들이 도전정신과 패기를 상실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최우선 희망 취업직종은 공무원이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인기도를 보였던 공직이 요즘의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선망의 직종이 되었다.

국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근간으로 하는 공직에 투신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기특한 일이 기도 하지만 민간기업의 앞날이 불투명하고 확실한 신분보장이 안 된다는 이유로 공직을 선호한다는 최근의 풍토는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이다.

공직은 민간기업이 보다 편하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붉고 뜨거운 피가 흐르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에는 매력을 잃고 현실에 안주하는 일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전통적으로 공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가는 대개 발전 지향적이지 못한 후진 국가였고 국가의 통제가 엄격한 사회주의 국가였다.

창의성이 보장되고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보장받는 풍토가 정착된 나라의 젊은이들은 보다 개척적인 일을 찾고 도전적인 일에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삶에 가치를 찾게 마련이다.

근자 들어 젊은이들이 민간 부분에서 개척과 도전에 투신하기를 꺼려하고 신분이 보장되는 공직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미래도전적 자세를 버리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으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만큼 기업 활동이 위축돼 있고,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성숙돼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원빈국 중 하나인 우리 대한민국은 인적자원만이 유일한 경쟁력을 갖춘 자원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젊은이들이 창조적이고 개척적인 일을 무서워하고 자신만의 안위을 찾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우리 국가의 장래는 어둡다고 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보다 진취적으로 창의적인 일에 뛰어들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국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공직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젊은이들 모두가 공직만을 선호하고 민간부문을 외면한다면 국가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묻고 싶다.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젊음을 걸고 기업활동에 투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진취적 기상을 가지고 보다 당당하게 사회활동에 뛰어들어야 한다.

21세기 당당한 리더국가 부상을 꿈꾸며 젊은이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Boys Be Ambit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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