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당직자회의서 통합여부 조기결정 촉구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의 10월 거취 결정설이 정가에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대전시장을 포함한 내년 지방선거 후보구도는 물론 대전 서구 정가의 세 다툼에도 상당한 변수로 대두될 가능성이 적잖다.

가 청장은 지난 15일 자민련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 "(신당과 관련한) 당의 진로에 대해 확실히 말해줘야 내년 지방선거 참여자들이 자기 갈바를 결정할 수 있다"며 자민련과 신당추진측간 통합여부에 대한 조기(早期)결정을 촉구했다.

"(당이) 혁신해서 과거의 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자민련 해체를 주장한 가 청장은 이날 "통합이 잘 안보여서 (진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사람이 많다. 추석 이후 10월초에는 비전을 제시해줬으면 한다"라고 당 지도부에 의미 섞인 고언을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가 청장의 이날 발언을 놓고 답보상태인 통합논의에 대한 압박용이지 않느냐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특단의 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미 자민련과 신당간 통합 논의가 장기전에 접어든 형국임을 감안할 때 가 청장의 이날 발언은 통합에 대한 미련을 넘어 독자행보에 대한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다.

최근 가 청장이 기존 자민련과 신당이 함께 가야한다는 대동단결론에서 탈피해 조기결정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도 일련의 기류 변화와 궤를 같이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정가에서는 가 청장이 정치적 연을 맺은 김 대표와 결별 시 심대평 충남지사의 신당행보다 아예 새로운 진로찾기에 나설 것으로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나라당행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후보 도전도 가능선상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가 청장은 19일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아직 생각지 않고 있다"라고 밝히면서도 거취임박설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아 고민이 무르익었음을 시사했다.

서구지역의 한 의원은 "10월초 뭔가 이뤄질 것 같다. 행동을 같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해 가 청장의 정치적 기반인 서구를 중심으로 동반행보가 내부 논의단계를 벗어났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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