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前장관 한나라 입당 가시화

우리당 이시종의원 출마의지 피력
신당, 충청출신 민주 전의원 접촉

추석을 지나면서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한나라당 입당이 가시화되고 열린우리당 홍재형 충북도당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충북도지사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도지사 선거는 8개월이나 남아 있지만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였던 한나라당 이원종 지사의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서 각 당의 행보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정 전 장관의 한나라당 입당은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무소속인 정 전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촉구할 경우 한나라당은 '친(親) 이원종', '반(反) 이원종'으로 나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동안 독주 체제였던 이 지사의 행보가 '경선국면'을 맞을 경우 상당히 치열한 경선전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가 2007년 대통령 선거의 '징검다리'며, 이를 위해 '당 충성도'가 높은 광역단체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충청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당선 가능성과 함께 당 기여도가 이 지사의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충북도당 위원장의 도지사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우리당 홍 위원장은 충청투데이 기자와 만나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10월 재보선이 끝난뒤 도지사 후보가 가시화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같은 당 이시종 의원은 "내무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광역단체장은 오랜 바람"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제기해 홍 위원장과 이 의원 간 '당내 맞대결'도 관심을끈다.

지난해 총선에서 8석의 충북의석을 압도했던 우리당은 내부적으로 '누가 후보가 되건'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지만 경선 보다는 물밑 접촉을통한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커보여 홍·이 의원의 입장 정리가 주목된다.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도 충청권을 기반으로 '전국 정당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충북도지사 후보 배출 여부가 관심을 끈다. 신당 관계자는 "충청권 출신인 민주당 전직 의원과 접촉하는 등 후보자를 내기 위한 행보를 이미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