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전념속 퇴근후·휴일 이용 창당활동

신당 창당을 향한 심대평 충남지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4일 저녁에는 퇴근 뒤 서울로 직행해 신당추진 세력과 만찬을 같이한 뒤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5일 오전에는 도지사 자격으로 서울에서 이뤄진 행사에 참석했다. 그 와중에 '신당창당'과 관련한 라디오 인터뷰를 갖고 '마스터 플랜'을 내보였다.

만찬에는 무소속의 류근찬·정진석·신국환 의원과 모 직능단체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창당준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참여를 유도하거나 참여하고 싶어하는 인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라며 "심 지사의 행보가 본격화 됐다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 지사는 15일 오전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당 내 충청권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 여당 내 충청권 의원들은 불쾌하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신당 출현으로 인해 자신들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신당이 창당과정에 있지만 충청도민이나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현재 정치권의 상황을 보면 국민들의 여당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우리당을 비판했다.

심 지사는 "지금 계획대로 가면 10월 말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선관위에 등록하고 11월 중순에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게 된다. 창당대회는 내년 1월 말쯤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구체적 일정도 제시했다.

심 지사의 정치행보는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당분간 '잰 걸음'으로 가는 분위기다.

이창수 도지사 비서실장은 "도지사 활동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시간을 쪼개 쓰는 행보가 될 것"이라며 "서울의 행사 등도 토·일요일을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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