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의 역학이야기]성명학①

사람은 누구나 출생하면서 이름과 함께 한평생을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이름은 살아있는 그림자와 같다. 더구나 그 그림자는 육신과 시공을 초월해 역사 속에 남아 그 소중함을 더해준다. 그러므로 우리민족은 몸가짐을 바르게 세우고 도(道)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님을 나타내는 것이 효도의 마지막이다.(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라는 말로 이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일은 반드시 이름을 바르게 한 다음에 이루어진다는 말로 이름의 중요성을 말했던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이 멸문의 화(禍)를 당한 뒤에는 세 봉우리가 마주보이는 곳에 조상의 묘지도 쓰지 않는 풍습이 생겼다. 이름이 고금을 막론하고 현대인의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성명학을 통해 부귀영화를 얻으려는 사회적인 욕구가 증대되고 좋은 이름을 찾는 수요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음양학의 시각으로 성명학을 보면 좋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부귀영화를 누림은 물론 훌륭한 일도 하게 되어 후대에 까지 그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늘은 록(祿 )없는 사람을 낳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草)을 기르지 않는다.(天不生無祿之人,地不長無名之草) 우주 만물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름이 있기 마련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민족이든 이름을 소홀히 하지 않았지만 우리민족의 이름사랑은 더욱 유별난 것 또한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이름은 귀로 듣고 입으로 함부로 부르지 않았다. (耳可得聞,口不得言) 어디 부모님 이름 뿐 이었겠는가. 임금(君), 선생(先生)님의 이름은 물론 20세 이상 성인의 이름 또한 부르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선조들은 누구나 호(號), 자(字)등을 사용하여왔다.

이렇게 높은 비중을 차지해온 이름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우선 우주순환 법칙인 음양오행의 수리(數理), 삼원 오행, 음 오행이 그 사람의 사주팔자에 부여된 음양오행과 부합되게 짓는 과학적인 이름이 있다. 그리고 다만 무병장수 하라는 뜻으로 동물과 식물의 이름을 인용하여 짓는 아명(兒名), 가문의 항렬 순서에 따라 짓는 관명(冠名)이 있다. 뿐만 아니다. 성인이 될 때 성인식(冠禮)에 따라 짓는 자(字)가 있으며, 누구나 허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짓는 호(號), 덕(德)이 높은 사람이나 선비 등이 죽은 뒤에 그의 업적을 칭송하면서 임금이 내려오던 시호(諡號)가있다.

성명학의 기본원리는 음양오행의 순환법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자원(字源), 수리(數理), 삼원오행(三元五行)음 오행(音 五行)이 기준이 된다. 이것이 그 사람의 출생 연월일시에 부여된 음양오행과 조화를 이루어야 가장 좋은 이름이 된다. 이름에 있는 오행이 연월일시에 부여된 오행을 보충해주어야 된다는 말이다.

수리오행으로 예를 들면 남자의 이름 3자를 더한 획수가 21, 23, 33, 39획이 되면 두령 격(頭領 格)이 되어 만인의 존경을 받는 지위를 얻게 되고 가정 운 또한 대길한 반면 여자의 이름 3자를 더한 획수가 21, 23, 33, 39획이 되면 남자와 같이 만인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부부 운은 나빠 중년에 생리사별(甥離死別)하게 됨으로 특별히 나쁜 수리가 된다. 같은 획수라도 남자와 여자의 이름에는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

남자는 양(陽)에 해당되고 여자는 음(陰)에 해당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해야만 되는 것이다.

자료제공:삼명철학원 (samm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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