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이강영 청주 이강산피부비뇨기과 원장

남성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이 아닌 균에 의한 요도염으로서, 주로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스마, 마이코플라스마, 바이러스, 질 트리코모나스 등이 원인이다. 또한 이같은 원인 외에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원인균이 많으므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임질과 비슷하지만 증상이 늦게 발현돼 정도가 덜하다.

배뇨시 통증, 요도의 가려움증, 요도의 분비물 등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증상만으로는 병의 유무를 판단하거나 병의 완치여부를 판정할 수 없다. 잠복기는 대개 1~5주 정도이다.

비임균성 요도염은 성병 중 가장 흔하다고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흔하고,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장기간 병균을 보유하고 있으면 파트너에게 전염을 시키거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술 마시고 나면 소변을 보기가 찝찝하다거나 피곤한 생활을 며칠 하고 나면 요도에서 분비물이 나온다고 호소하는 경우는 일단, 만성 및 재발성의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무시하고 치료를 게을리할 경우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서 염증에 의한 후유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즉 합병증이 생기게 되며 이 때에는 시기적으로 성행위 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여서 성병에 의해 생긴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게 된다.

이런 합병증들이 바로 남성에서는 부고환염같은 경우에 해당하고 전립선염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여성에서는 골반염증성질환, 자궁외 임신, 불임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치료는 성행위 파트너와 함께 적절한 항생제를 일정 기간동안 투여하는 것이다. 단, 오랫동안 여러가지 항생제를 교체 투여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