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민병열 청주 민병열산부인과 원장

임신중독증이란 임신중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140/90 이상으로 측정되면서 소변에서 단백뇨가 검출되는 증상이다.

현재 알려진 우리 나라의 임신중독증 발생 빈도는 약 5% 정도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 된다면 20명중 1명은 임신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높은 발병률이며 아마도 주위에서 임신중독증으로 고생한 산모를 한번 이상씩은 듣거나 보았을 것이다.

임신중독증으로 의심할만한 증상들과 병원을 방문해 봐야할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혈압계가 있다면 자주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140/90 이상이 측정이 된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한다.

둘째, 임신한 산모의 경우 손발이 붓는 경우가 많은데 손가락에 반지가 맞지 않는다거나 발등을 손으로 눌렀을 때 눌린 자국이 시간이 상당히 경과되어 돌아오는 경우에는 임신중독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셋째, 몸무게가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이다. 보통 산모는 2주일에 1㎏ 정도의 체중이 증가하는데 만약 1주일에 900g 이상, 1개월에 2.7㎏ 이상의 체중이 증가했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중독증의 경우는 갑작스런 체중증가가 특징이다.

넷째, 두통 또는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갑자기 아지랑이를 보는 것 같이 눈이 가물거리거나, 소변량이 갑자기 줄어들 경우에는 즉시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중증의 임신중독증을 시사하며 자간증으로 진단되는 경련이 발생하기 전에 이러한 증상들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증상들은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고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산모는 주기적인 산전 진찰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