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과상식]박정삼 대전 개구장이치과 원장

치아의 구조는 크게 3가지로 돼 있다.

맨 안쪽에 치수, 치수를 둘러싸고 있는 상아질, 치아머리부분의 상아질을 보호하는 법랑질.

이중에서 치수는 일반인들이 신경이라 부르는 조직으로 사람으로 비유하면 내장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뿌리끝에 있는 조그만 구멍을 통해 혈관과 신경이 들어와 분포하고 있다.

충치는 대부분 법랑질에서 먼저 발생해 계속 진행되면 상아질로 퍼지게 되고(상아질까지 퍼지게 되면 진행속도가 빨라진다 ), 더 진행되면 치수까지 퍼지게 된다.

결국 충치세균들이 치수까지 침투해 염증이 생겨 동통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괴사돼(신경이 죽는다고 표현하는 것) 농양(고름)을 형성하게 된다.

신경치료(치수치료)란 세균에 감염된 신경조직(치수)부분을 제거하고 빈공간을 소독한후 약제로 채우는 과정으로, 비유를 들면 미이라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유치의 경우는 뿌리 아래부분에 영구치가 자라고 있기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치수감염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신경치료를 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염증이 오래 돼 뿌리가 녹고 좋지 않다면 발치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따라서 유치의 치수감염이 발생한지 오래된 경우는 치료 전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서 뿌리상태를 확인한 뒤 치료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치와 영구치의 치수는 각각 따로 있는 것이므로 유치를 신경치료하면 영구치의 신경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 유치를 신경치료하면 영구치에 이상이 없을까 걱정하게 되는데 물론 신경치료자체도 영구치에 부작용이 있을수 있다.

하지만 치수감염을 그냥 방치하게 되면 영구치에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수 있기에 더 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시술하는 것이다.

신경치료후에도 염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가끔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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