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균 대전 성모훼밀리의원 원장

다리의 혈관이 밖으로 튀어나와 미관상이나 건강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하지 정맥류'라 한다.

정맥류라는 말의 뜻은 '정맥 내 혈류가 머물러 부풀어 오른다' 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성인 인구의 약 20% 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혈관 질환의 일차적인 원인은 대부분 선천성, 가족력을 갖고 있으며 정맥벽의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정맥 속에 판막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해당된다.

이차적으로는 정맥이 외상 등으로 손상을 입었을 경우 오래 서있는 경우, 임신, 비만 등의 요인이 정류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정맥류의 종류는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거미모양정맥(2㎜이내)과 망상정맥류(2∼4㎜), 표재성 정맥류로 나뉜다.

진단은 증상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맥류가 있는 곳, 즉 위치가 중요한데 서혜부(사타구니)와 하복부에까지 정맥류가 존재하는지 또는 발목 부위가 심한지를 살펴야 한다.

또 부종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어 피의 흐름을 살펴보는 혈관 초음파 검사, 도플러 검사 등을 해봐야 한다.

이 검사를 통해 혈액의 양과 그 흐르는 방향, 즉 피의 역류를 찾아낼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치료방법의 선택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 혈관경화요법, 수술치료 또는 레이저요법 등이 있다.

보존적 치료는 질환의 초기나 예방목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으로 다리가 붓거나 임신 중 생기는 정맥류의 악화방지, 만성정맥부전의 예방목적으로 탄력붕대나 스타킹을 착용하는 방법으로 의료용 압박 스타킹이 개발돼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진행 해버린 정맥류의 치료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혈관경화 주사요법은 주사기를 통해 혈관 내부에 약물을 주입해 혈관을 막음으로써 보기 싫은 핏줄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이다.

해당 혈관에만 가는 바늘로 주사를 놓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 없고 20∼30분 이내에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사요법은 피부 쪽에 위치한 가는 혈관의 치료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요법으로 고전적으로 사용하던 발거술과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있다.

과거에는 입원해서 복잡한 검사를 거친 뒤 전신마취나 척추 마취 하에 수술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법을 사용할 경우 입원하지 않고 부분마취만으로 30∼40 분 정도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게 됐으며 치료 후 곧바로 걸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

또 2∼3 cm 가 넘는 수술 상처들도 거의 생기지 않아 미용적으로도 만족할 만 한 결과들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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