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3배 많고 가격 2배 높아… 이달부터 본격 수확

▲ 태안군이 올해 무농약 고추재배 시범사업을 실시한 비가림 망실하우스 시설에서 김용산(61)씨가 점검을 하고 있다.
갯바람 고추로 유명한 태안지역 고추재배 농가들이 무농약 농산물 품질인증을 받아 수확에 들어갔다.

5일 군에 따르면 "비가림 시설재배로 지난 4월 저농약 고추 품질인증을 받은데 이어 비가림 망실하우스 고추재배 시범사업으로 무농약 품질기준에 맞는 고추를 첫 생산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시한 무농약 고추재배 시범사업(300평)은 비가림 망실하우스 시설을 활용, 병해충 발생이 거의 없었으며 생육상태가 좋고 수확기간도 길어 수확량도 3배 이상 높게 나와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무농약 농산물 인증을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해 고추성분을 분석한 결과 82개 검사에서 농약성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무농약 품질인증 절차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될 전망이다.

특히 이 사업은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토양관리와 천적, 페로몬, 미생물 농약, 방충망 설치 등 친환경적 방제로 화학농약 없이 재배, 다른 농작물에도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은 고추생산뿐만 아니라 타 농작물에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무농약 고추생산 작목회를 육성할 방침이다.

무농약 고추를 재배하는 김용산(61·안면읍 신야리)씨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거래로 일반고추에 비해 2배가량 높은 1근당 1만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조만간 무농약 고추 인증절차를 거쳐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고추역병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고추역병 발생률이 지난해(13.5%)보다 40%가 감소된 8.1% 수준으로 수확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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