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터가 정말 좋다? 충절에 대한 보답?

충청지역이 '로또명당'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한 번도 나오기 힘들다는 로또 1등 당첨자가 한 곳의 복권방에서 4~5명씩 배출하는 등 로또를 통해 '충청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

전국적으로 로또를 판매하는 곳은 8300여개. 이 중 단 한 명이라도 1등 당첨자가 나온 곳은 현재까지 635곳에 불과하다.

이는 그만큼 1등 당첨자 배출이 어렵다는 얘기로 해석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충청지역에 오면 달라진다.

전국적으로 1등 당첨자를 4회 이상 배출해 '로또명당' 반열에 오른 복권방 3곳 중 2곳이 충청지역에서 나왔기 때문.

?? 홍성 '천하명당' 5번 당첨 … 전국서 구매행렬
?? 청주 '대박찬스' 4번 … 수령금액은 가장 많아

이는 그만큼 1등 당첨자 배출이 어렵다는 얘기로 해석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충청지역에 오면 달라진다.

전국적으로 1등 당첨자를 4회 이상 배출해 '로또명당' 반열에 오른 복권방 3곳 중 2곳이 충청지역에서 나왔기 때문.

충남 홍성의 천하명당 복권방(5회)과 청주시 가경동 대박찬스(4회)가 바로 그 곳이다.

홍성군 천하명당 복권방

홍성군의 '천하명당'. 5번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한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로또 구매를 위해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채원상 기자
홍성의 천하명당은 그동안 1등 당첨자만도 5명이나 배출해 전국 최고의 '로또명당'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 2003년 11월 48회 처음으로 24억 1567만원의 당첨자를 탄생시킨 이후 2004년에는 2월 63회(79억2224만원)와 3월 68회(29억4588만원), 12월 107회(66억 7992만원)에 걸쳐 연이어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똑같이 4명의 당첨자가 나온 부산 범일동 천하명당 복권방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올 6월 11일 132회차에서 29억 2047만원의 1등 당첨자를 또 다시 탄생시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며 단숨에 전국 최고의 '로또명당'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누적 당첨금만도 228억 8000여만 원이다.

이 같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 복권방은 전국 각지에서 구매자들이 몰고 온 차량으로 수시로 혼잡을 이뤄 2명의 교통경찰관이 배치될 정도다.

일주일 매출만도 7000여만 원대에 달해 박성민(58), 강연순(52)씨 부부외에 두 아들까지 나서 손님을 받고 있다.

또 전국의 풍수지리 전문가들의 필수 답사코스로도 자리를 잡을 만큼 명성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박 씨는 "가게 터보다는 집 터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많은 복권판매량으로 인해 당첨자도 덩달아 많이 배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시 가경동 대박찬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로또명당 집으로 알려진 '대박찬스'에 한 시민이 로또 구매를 위해 찾고 있다. /한상현 기자
이 복권방은 4명의 1등 당첨자로 5명인 홍성의 천하명당과 비교하면 당첨자 숫자는 적다.

하지만 누적 당첨금면에서는 오히려 천하명당보다 앞선다.15회차에 171억원의 거액 당첨자가 탄생한 이후 21회(8억원), 30회(87억원), 47회(32억원)까지 총 333억원으로 228억원대인 천하명당보다 당첨금은 더 많다.

이 복권방도 복권을 구매하려는 외지인의 방문과 전화로 잠시도 한가할 틈이 없다는 점이나 풍수지리 전문가가 수시로 찾는다는 점은 홍성의 천하명당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인 이상오(45)씨가 물과 관련된 상서로운 꿈을 꾸면 1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시로 이씨의 꿈을 체크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씨는 "다른 복권방에 비해 많은 당첨자가 나왔지만 비과학적인 꿈이야기 외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렵다"며 "평상시는 온순하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는 힘을 모아 앞장서는 충청지역민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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