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충주 봉국당한의원 이안구 원장

요즘은 공부만 잘하면 제일인 줄 알고 키우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공부를 잘 하려면 건강한 체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허약이란 뚜렷이 별다른 질환이 없으면서 기능적으로 약한 아이를 말하는데, 그 약한 부분이 전신적일 수도 있고 부분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일 수도 있다.

부모들은 허약이라 하면 생각하는 것이 보약인데 이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섭생이다.

어린이의 섭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소화불량,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자주 일으키는 아이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물을 선택하여 알맞은 양과 일정한 시간을 두고 따뜻하게 데워서 섭취시키는 것이 좋다.

무조건 허약아라고 하여 아이의 소화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물을 많이 섭취시켰을 때 배탈이 나며 그 후에는 소화기의 기능은 더욱 약해진다.

따라서 전신적으로 허약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는 계란을 먹으면 도리어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담즙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여 다음에 섭취하는 음식물의 소화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사과, 귤, 배 등의 과일도 소화기가 허약하며 냉한 경우 성질이 차가운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설상가상으로 소화기가 더욱 허한(虛寒)해져 기능이 더욱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 사실은 좋은 것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하여 해로운 음식을 먹일 것인가?

소화에 장애를 주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먹이는 것이 좋으며 특히 조기, 갈치등 살이 흰 생선류나 김, 미역, 신선한 채소류가 좋으며 가까운 한의사의 진찰을 받아 체질에 맞는 음식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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