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청주 이강산피부비뇨기과 이강영 원장

인간에게 있어서 발(足)은 다른 동물들과는 좀 다른 대접을 받는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신발을 신는다는 점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이점이다.

신발을 신는 것이 발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발을 망가뜨리거나 병에 걸리게도 한다.

무좀 그리고 발 골격의 변화, 티눈, 굳은 살, 발톱의 파고듦 등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생활에 크고 작은 지장을 주는 것들임에는 분명하다.

이러한 불편하고 부당한 신발을 과감하게 퇴출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외적인 아름다움, 공사장에서의 안전, 사회적 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예절갖춤 등 열거할 수 있는 많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원인은 신발에 대한 사회 전체의 공감대 부족이 아닌가 싶다.

필자는 이렇게 문제가 있는 신발을 과감히 벗어 던져 우리의 발을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놓아두게 하고 싶다.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실용적인 감각을, 사회적인 체면보다는 개인적인 위생을 존중하고 싶다.

특히, 발에 땀이 많은 경우는 환기가 잘 되는 신발이 필수적이고 가능한 한 부드러운 재질의 신발이 좋다.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발가락 사이의 틈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발가락을 벌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티눈이나 굳은 살로 고생하는 경우는 부드럽고 넉넉한 신발을 선택하고 굽이 높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군인이나 공사장 인부들처럼 직업적인 요소가 발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전투화나 작업화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매우 절실하다 하겠다.

부적절한 신발끈은 풀어 헤치고 불편한 신발을 벗어 던지자. 우리의 발에 자연에 가까운 새 신발을 신겨 주자. 그리고 우리의 발에 건강을 되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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