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청주 민병열산부인과 민병열 원장

병에 걸려 수술을 해야만 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수술 전 두려움에 떨게된다. 수술 후의 통증과 수술 후 남게되는 흉터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많은 의학자들의 노력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외과적 수술을 요하는 복강내의 질환을 종래의 개복술이 아닌 복강경(배안을 들여다볼수 있는 내시경 카메라)을 이용, 치료하는 방법이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196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관찰위주의 진단적 목적으로만 이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자궁외임신, 난소물혹, 자궁의 혹 등의 부인과 질환, 불임증 또 자궁적출술, 난관성형술, 난관복원술에 이용되고 있다.

복강경치료법은 개복술에 비하여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도 적은 장점이 있다. 또 수술부위의 흉터가 거의 없으며 입원기간이 짧아 수술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수술방법은 마취는 전신마취 혹은 정맥마취 하에 하복부에 3개정도의 0.5~1cm 가량의 절개공을 뚫은 후 복강경 카메라에 연결된 TV화면을 보면서 특수하게 만든 수술기구나 전기소작기 또는 레이저로 질환을 치료한다.

최근 경험한 예로 30대 후반의 부인이 난소에 혹이 생겨 수술을 해야만 했는데 이 부인은 과거 하복부에 횡절개에 의한 개복수술을 2회 한 경험이 있어 가로로 흉터가 15cm 가량 있었다.

이번에는 복부를 세로로 절개하여 수술해야만 하는 줄 알고 내원하였으나 복강경 수술로 개복하지 않고 깨끗하게 수술을 끝내자 마냥 행복해했다.

최근 이러한 수술기술과 수술내시경 과학기술의 발달은 실로 눈부시어 우리 부인과 영역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외과분야에서 괄목할 진보가 있었다. 이제 많은 환자들에 좀더 많은 혜택이 이루어 질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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