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청주 고은소아과 김경희 원장

요즘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커 열이 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한밤중에 고열이 나면 엄마들이 당황하게 된다.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에는 체온계로 재 보는 것이 정확한데 수은 체온계로 측정했을 때 항문에서 38도, 구강에서 37.8도, 겨드랑이에서 37.2도 적외선 체온기로 귀에서 37.6도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판단한다.

열이 나는 원인은 주로 감기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요로 감염, 중이염도 흔히 있으며 특히 고열이 지속될 때는 가와사키병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우리 몸에 적당히 나는 열은 몸의 기능을 높여 주기 때문에 병을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체온이 높게 올라가면 아이들이 힘들어 보채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하며 일부 아이는 경기를 하기도 한다.

체온을 재서 38.5도 이상이면 열이 많다고 생각하고 옷을 벗긴후 방을 서늘하게 해 주어야 한다.

아기는 기저귀까지 다 벗기고 반드시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 준다.

알코올은 몸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사용해선 안 되며 물수건은 꼭 짜지 말고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적셔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열이 나면 해열제를 사용하는데 간혹 열은 무조건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해열제를 과다하게 쓰는 경우가 있다.

해열제는 체온을 정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쓰는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해소하고 열성 경련을 막기 위해 쓰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해열제를 사용한다 해도 열은 1∼1.5도 밖에 떨어지지 않는다.

해열제는 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열이 지속될 때는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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