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금속-절연체 전이현상' 의미·과제

ETRI 테라전자소자팀 김현탁 박사팀은 1일 반세기 이상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현대 물리의 난제를 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일부에서는 물리학분야에서만 살펴볼 때 뉴튼의 만유인력법칙 발견 이후에 나온 최고의 연구성과라는 평가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ETRI 연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한 '모트 금속-절연체 전이(MIT) 현상'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 원천특허 확보땐 1000억달러 시장효과
?? 기술이전 진행등 지속적 연구선점필수

시장효과는 1천억달러 이상

ETRI는 MIT현상을 기반으로 응용할 수 있는 기술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기 전자기기의 잡음제거 소자, 광소자, 차세대 메모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지 및 RF소자 등은 유망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소자의 모든 분야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김 박사가 대표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 응용분야만도 20여가지를 훌쩍 넘는다. 김 박사는 "일단 바로 실현가능한 몇가지 응용분야에서 소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TRI는 앞으로 꾸준한 원천기술 개발과 원천특허를 확보할 경우 머지않아 1000억달러 이상의 시장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TRI는 MIT 원천 및 응용기술은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의 핵심요소기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ETRI는 21세기 최대 화두인 나노기술과 결합된 전자소자, 메모리, 전지, 광산업, 센서산업, 통신산업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TRI, MIT 연구센터 만든다

ETRI는 MIT현상을 이용해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별도의 연구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BT(바이오기술)분야에서 황우석박사의 연구개발을 위해 세운 '황우석센터'와 같은 센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 연구센터를 통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등을 진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특히 미국 와싱턴대학의 경우 MIT와 관련된 연구를 국책과제로 선정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연구선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말부품연구부 강광용 부장은 "현재는 ETRI가 MIT분야에서 세계 선두그룹이지만 수많은 응용분야의 개발에서도 선두그룹을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이와같이 응용분야에서도 계속적인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아직 MIT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 논의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먼저 주도권을 갖고 표준화를 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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