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선

오늘도 아파트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눈살이 찌푸려진다.

우편함에 어지럽게 꽂혀있는 전단지들은 아파트 복도에서 엘리베이터 안까지 마구 짓밟힌 채 뒹굴고 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한 기쁨이 싹 가셔버리는 순간이다. 특히 H통신의 경우 하루가 멀다하고 똑같은 전단을 마구 뿌려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해당업체에 전화를 해서 항의를 해보았지만 막무가내다.

주변에 걸린 각종 현수막이나 전봇대에 빼곡히 붙은 포스터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아파트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나무는 현수막에 목 졸리고 못질을 당해 고사지경에 이르렀다. 얼마 전 출근길에는 아파트 전면에 걸린 현수막이 시야를 막아 교통사고가 발생할 뻔 한 일이 있었다.

아파트 내 지정된 벽보판 및 게시대 등에 정식절차를 거치도록 관리사무소, 자치회나 구청 등에서 단속을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

해당업체에서도 마구 뿌리는 전단이 오히려 내 사업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내 주거지를 더럽히는 업체를 누가 찾겠는가!

본인의 경우도 H사의 전단에 짜증이나 인터넷 서비스를 취소했다. 실제 품질이 좋거나 서비스에 자신이 있다면 한번의 홍보만으로도 고객이 알아서 찾게 된다.

같은 내용의 전단을 계속 뿌리는 것은 그만큼 고객이 찾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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