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우리당 의원 시장경선 준비 한창
강창희 전의원 한나라 시당위원장 추대
시·구의원 활로 모색 위해 신당합류도

충청권 정계개편의 수면아래서 들끓던 대전 중구의 정치지형이 최근 급변하고 있다.

거취 고심을 하던 일부 예비주자들이 '고민의 꼭지점'인 강창희 전 의원의 정계복귀를 계기로 활로모색을 공식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구의회 의원 2∼3명은 조만간 소속 정당을 탈당하고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 전 의원과 김성기 현 중구청장의 복합적 영향력 아래 놓이며 미동치 않던 중구 정가가 변화된 정국상황 하에 일부 인사들의 진로찾기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박용갑 대전시의회 의원도 강 전 의원의 귀국 후 한나라당을 탈당, 신당에 합류하는 수순을 밟았다.

일각에서는 중구에서 오랜 정치경륜을 다진 박 의원의 신당 합류가 여타 신당행을 타진하던 기초의원들의 동반탈당을 이끄는 촉매제가 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권선택 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바닥다지기가 한 창이다.

최근 대전시장 도전의지를 피력한 권 의원으로서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가 당내 경선을 결정지을 승부처란 점에서 자연스럽게 중구 정계개편의 축을 이끌고 있다.

이은규 시의원이 최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것 외에 권 의원과 인간적인 연을 맺고 있는 일부 행정가 출신들의 막판 가세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중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역정서에 깊숙히 밴 '돌아온 강 전 의원'의 영향력 여부다.

강 전 의원은 2일 한나라당 시당대회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시당위원장에 추대될 예정이다.

중구는 그에게 5선의 영예를 안겨준 정치적인 뿌리란 점에서 현 정국에 대한 민심과 향후 대전지역 정계개편의 수위를 내다보는 일종의 축소판 면모도 강하다. 김영관 시의회 부의장 등 안정적인 후원군은 물론 당적을 초월해 축적한 인간관계도 상황에 따라 강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없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강 전 의원 특유의 흡인력과 최근 호전된 한나라당 여론을 토대로 중구에서 대전 전역으로 보폭을 넓히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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