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회 수백 총 판돈 1억2000만원

▲ 31일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주부도박단을 검거, 경찰관계자들이 증거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조직 폭력배가 낀 억대 주부도박단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거액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조직폭력 S파 정모(38·총책)씨 등 11명에 대해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모(48)씨 등 주부 1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4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1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대전시 서구 평촌동 모 기도원에서 1회에 수 백만 원씩 약 55회에 걸쳐 1억 20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와 '짓고사끼' 등의 도박을 벌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조직폭력배 정씨 등 4명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인적이 드문 사무실이나 창고, 비닐하우스 등을 임대, 도박장을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판돈을 다 잃은 주부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준 뒤 10일에 50%에 달하는 고리를 받아왔으며, 회수가 어려울 때는 폭력과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박단에 낀 국모(61·여)씨 등 23명은 모두 대전에 거주하는 40∼60대 주부들로 대부분 신용불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도 이날 수 천만 원대 도박을 벌인 최모(51·여)씨 등 6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15분경까지 충남 논산시 반월동 최씨의 아파트에서 1회에 10∼20만원씩 90여 회에 걸쳐 고스톱과 아도사끼 등의 도박을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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