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법

무더위도 물러가고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지금처럼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는 일교차가 심해져 건강관리에 각별하게 유의해야 한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말이 살찌는 계절일 뿐만 아니라 사람도 살찌우는 계절이다.

식욕이 좋아짐에 따라 과식하기 쉬운데 특히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에는 지나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제까지 시행해 오던 운동, 식이, 약물요법 등을 계속하여 성인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심한 밤낮의 기온 차이는 어린이나 노인에게 감기를 일으키게 하며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골고루 음식을 잘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방어력을 키워 놓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 예방 지침

대부분의 질병이 그렇듯 감기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며 적당한 영양 섭취와 운동으로 저항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기후에 맞게 옷을 입어 체내 보온을 상태를 유지하며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고 실내 환기는 자주 해주는 것이 좋으며 노약자나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한다.
▲독감예방접종

흔히 감기를 예방한다고 알고 있는 주사는 감기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독감을 예방하는 것이다.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면서 감기보다 더 심하고 잘 낫지 않는다고 해 독감이라는 말이 붙었지만,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일반 감기는 주로 증상이 코에서부터 나타나지만 독감은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정도도 심하다.

특히 독감은 38∼40도의 고열이 3∼5일간 지속되면서 두통이 심하고 머리 앞과 눈 주위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마른 기침을 자주 하고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뇌와 간을 손상하는 라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도 있다.
▲협심증

운동, 흥분, 과식이 통증 발작의 3대 요인이므로 일상생활에 세심한 주의와 특히 환절기인 요즘 같은 기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연과 함께 적당한 운동으로 심장의 운동능력을 길러주고,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을 경우 이들을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
뇌졸중의 예방은? 뇌졸중의 위험인자에 대한 예방과 철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증이 발병하면 18%는 사망하며 73%는 재활치료를 해야 하며 나머지 9%만 완전회복된다.

신경회복은 3개월 이내에 90%이상이 돌아온다.

특히 생명에 관계되는 것으로는 뇌출혈이 가장 나쁘다. 목숨을 건진 사람들 중에서 운동마비가 회복되는 비율이 뇌출혈에 의한 뇌졸중 쪽이 비교적 높고, 뇌혈전이나 뇌색전에 의한 뇌졸중은 완전히 회복되거나 전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재발되는 빈도는 뇌혈전, 뇌색전 등의 뇌경색 쪽이 높다.
▲천식

천식의 주요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다.

천식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아주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부터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위험할 수도 있다.

중등도 이상의 천식은 위급 상황이다.

숨 쉬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심박동수는 빨라지고 땀이 나면 머리가 몽롱해진다. 천식을 앓는 사람은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쉽고 급성 기관지염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며 정상적인 육체 활동이나 운동 후 쉽게 숨이 찬다.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파라증, 유행성 출혈열
장마가 끝난 뒤라 농촌 들녘에는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유행성출혈열 등 소위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알려졌던 병들에 감염될 기회가 많아진다.

대개 들쥐의 배설물이나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므로 논일을 할 때나 등산, 낚시나 캠핑 등을 할 때는 풀밭에 들어 눕는 일을 삼가하고 긴 옷을 입어 피부가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고열, 두통 등 의심스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숲이나 들판에서 활동이 많은 분들은 유행성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 한타박스를 접종해 두는 것도 좋다.
▲소아질환

바이러스성 장염. 복통과 설사가 심해 탈수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케 하고 야채,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해야 한다.

또 땀을 너무 흘리는 것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운동은 가볍게,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은 가을철에 많이 생기는 꽃가루나 나뭇잎의 부스러기 등에 의하여 각종 알레르기성의 비염, 결막염, 피부염, 기관지염, 천식 등이 많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항히스타민제 등 보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주신 분 :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나동집 과장>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