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지휘 선정기준 설정돼야
교향악단내 협의체 구성 필요
3회정도 연주로 적합성 평가

청주상임지휘자 선정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청주시립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 없이 객원체제로 운영, 발전적인 호기를 맞고 있으나 우수한 지휘자 영입에 대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교향악단 발전과 직결되는 문제는 상임지휘자 선정이 가장 큰 과제. 청주시향의 명분과 현실여건에 맞는 역량있는 상임지휘자 영입을 위해서는 객원지휘 초빙의 구체적인 기준이 설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청주시측이나 교향악단간에 이렇다할 객원지휘 초빙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비쳐지고 있다.

청주시관계자들은 "당분간 일정 자격이 되는 지휘자를 단원들로 부터 추천받아 객원지휘자로 초빙하고 있다"며 "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지휘자 체제아래 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휘자가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2~3개월간은 시향의 입맛에 맞는 객원지휘체제를 소화할 수 있지만 진정 청주시향을 이끌어나갈 상임지휘자 영입을 위해서는 객원지휘자 선정기준의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망있는 지휘자라도 청주시향의 여건에 맞지않는 객원지휘 초빙은 일회성에 그치기 때문에 낭비성이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객원추천 심의기준없이 악단이 운영될 경우 자율적 경영이라든지 마땅히 책임지는 상급기관이 없고, 연주력 향상이나 청중동원에 대한 복안도 없는 현실에서 장기간 상임지휘자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되고 있다.

후임자 선정 난항 극복과 장기간 공백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교향악단내에 공식적인 협의체를 구성, 발전적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청주시립예술단 운영위원들은 "교향악단의 발전과 직결되는 지휘자의 경우 인력풀이 너무 취약한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젊고 뛰어난 객원지휘자를 초빙하여 시향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단원들과 청중들로 부터 호평받은 지휘자 3~4명을? 객윈지휘자로 초빙, 전형위원을 구성해 지휘평가무대를 마련해야 한다.

1인당 정기연주와 수시연주 등 3번 정도의 연주평가를 통해 음악감독 역할의 통솔력, 연주회의 충실도, 프로그램에 대한 능력, 교향악단의 음악해석력, 청중과의 교감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런 연주평가작업이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중반께 최종 상임지휘자를 임명, 하반기에 가야 새로운 체제로 출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상임지휘자에 대한 교향악단 내부의 객원 추천과 초빙기준이 허술해 이를 둘러싼 음악인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현재 교향악단내에는 수석단원을 중심으로 수석회의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렇기 때문에 시향 내에 협의체나 공식적인 기구를 만들어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이외에도 구색맞추기용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권한 강화, 시대적으로 내용이 맞지않는 조례개정 등을 꼽을 수 있다.

교향악단은 그 지역의 클래식문화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도시전체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73년 출범이후 올해 교향악단 32년을 기록하는 충북에서는 여전히 '간판 오케스트라' 하나? 못내놓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은 "단원들의 노력은 물론 최근에는 행정적인 뒷받침도 있어 발전적인 면모를 보였으나 청주시향의 후진성은 여전하다"며 "원인과 걸림들을 제거하는 길이 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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