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사업 분류 원점서 재검토

대전시가 대전문화뿌리찾기 일환으로 전면 배치한 한옥마을 조성 사업이 원점에서 새롭게 추진된다.

용역 결과를 통해 무수동과 성북동이 최적 후보지로 꼽혔으나 진행과정상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혀 중장기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대전시는 2002년 도시기본계획을 모태로 보문산 관광벨트 사업 및 대전문화뿌리 가꾸기 일환으로 출발한 전통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중장기사업으로 분류해 재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지금까지 진행한 조성지 선정을 위한 용역과 기본계획 등이 원점으로 돌아가 재검토에 들어가게 됐다.

문화유산보존 및 계승발전이라는 취지 하에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후보지 확정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가장 유력한 한옥마을 조성지로 꼽힌 무수동의 경우 종손 1000여명이 거주하는 곳이며 종답(宗畓) 또한 개발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금수봉 주변에 산재한 많은 도요지와 봉소사석불입상 등 문화재가 많은 것이 장점인 성북동도 거주 주민들이 규모가 큰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시와 입장차이가 컸다.

시 기본구상은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 총 57억원을 투입해 한옥 10채, 개량가옥 10채 규모의 한옥마을을 건립하는 것이었다.

시는 우선 관련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대상지와 사업규모, 추진시기 등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인 만큼 대전관광벨트화 사업과 연계해 정밀조사와 실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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