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상당수 잘못 게재 애물단지 전락

상가 및 기관 안내에 대한 홍보용 전화번호부 상당수가 잘못 게재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논산지역 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고 수익을 노린 개인 및 법인에서 발행한 전화번호 안내 책자 수천여 권이 매년 시내 권역에 무료로 배포되고 있지만 이중 상당수가 상호 또는 전화번호가 잘못 게재돼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전자제품 대리점을 하는 이모(40)씨는 최근 한 고객으로부터 영업을 그만뒀느냐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업체들이 상호를 잘못 끼워 넣어 제작한 홍보책자를 보고 주문 전화를 하니 엉뚱한 곳으로 안내돼 영업을 포기한 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건축업을 하는 김모(37)씨도 "전화번호가 잘못 게재돼 항의를 했더니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상당수의 홍보용 전화번호부가 엉터리로 제작되는 것은 대부분 발행사들이 광고 수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발행하면서 개·폐업이나 전화번호가 바뀐 사람들에 대해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업주들은 "발행되는 책자들이 거의 일년 단위로 만들어 쓰이지만 바뀐 상호나 전화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발행해 한번 틀릴 경우 선의의 피해가 적지 않다"며 "좀 더 신중하게 확인 후 발행을 해 이 같은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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