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부동산 종합대책 염려 충북 아파트 분양시기조정

이달 말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충북을 영업권으로 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일정을 고심하고 사업범위 축소 등을 검토하는 등 극심한 '몸사리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부동산 종합대책에 분양권 전매 제한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양도소득세 대폭 강화 등 강력한 규제가 포함될 경우 충북지역 부동산시장이 또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을 영업권으로 하고 있는 대형 주택건설사들은 분양일정 및 분양가 책정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사업범위 축소까지 검토하고 있다. 실제, 청주시 신봉지구에 400여 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우림건설은 최근 분양돌입 시기를 당초 26일에서 1주일 가량 연기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다 결국은 26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을 개시하자 마자 종합대책이 발표될 경우 초반 청약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우려한 자구책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충북지역 한 주택건설사는 내년 상반기 착공이 예정된 오송단지 분양을 완료한 뒤 당분간 주택건설 사업을 중단할 특단의 대책까지 검토했으나 아직 확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오송지구의 경우 인근 오창단지와 연계가 가능한데다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확정으로 충분한 자족도시 기능이 가능해 사업성이 뛰어나 정부의 강력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빠르면 내년 하반기 아파트 입주예정인 오창과학단지내에서 상가를 분양하고 있는 업체들도 강력한 부동산대책 시행에 따른 '틈새전략' 확보에 골몰하면서 향후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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