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회 정례회서 '연구할 뜻 없음' 시사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18일 "인간복제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복제가)불가능하다"며 "우리팀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해외 연구팀이나 다른 팀들은 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인간복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백소회 8월 정례회에서 참석자로부터 '인간복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한뒤? "과학하는 사람들 말을 조금 믿어주면 좋겠다"고 말해 인간복제 연구를 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황 교수는 최근 개 복제 등으로 인해 자신의 줄기세포 연구가 복제인간 윤리논란 등을 빚었던 점을 의식한 듯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면 '여러분이 신을 무조건 믿듯이 과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도 믿어 달라'고 말한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황 교수는 또 "과학기술이 어느 시점에 도달하기 전에 추진력을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말해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황 교수는 "지난 5월 런던 프레스 컨퍼런스 발표당시 만감이 교차했는데 바로 그 순간에 백소회 고향 어른신들에게 '보고할 일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향인 충청도에 대해 애정을 표현한뒤"이번 일은 사람의 노력만으로 된 일이 아니며 30년 걸릴 것이라고 예견됐던 일을 1년 반만에 해냈다"고 연구에 대한 소회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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